현대 북미 기독교의 특징 중 하나는, 오순절 계통의 교회를 제외하면 성도들이 하나님과 자신을 연결해 주는 경험으로 꿈과 환상을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꿈과 환상을 보면 잠들기 전 먹은 할라피뇨 나초 때문이려니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제가 해외에 살 때, 많은 신자들에게 꿈과 환상은 일상적인 경험이었고 신앙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약의 많은 족장과 선지자들(아브라함, 야곱, 요셉, 사무엘,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은 꿈과 환상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신약에서 베드로는 오순절 때 “교회의 시대”에 환상과 꿈, 예언이 나타날 것이라 선포했습니다. 또 바울은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행 16장)는 환상을 보았고, 그 일을 계기로 복음은 그리스와 로마를 넘어 로마 제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꿈과 환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소통하시는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성령께서는 CRC 교회와 지도자들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어떤 꿈과 환상을 사용하고 계실까요?
저는 2024-2025년에 북미 전역에서 열린 10차례의 Gather 모임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총 630명의 CRC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각 모임마다 참가자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는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그 간증들은 개인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교회의 큰 변화나 새로운 사역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Gather의 간증들은 성령께서 우리 교회들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고 계시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환상이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많은 꿈과 환상이 그러하듯, 이 환상 또한 고난의 시기에 주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을 손톱만큼도 소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되리라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로 강가에 앉아 있을 때,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꿈과 환상을 받았습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예수님에 대한 환상을 경험했습니다.
CRC 교회들은 수십 년 동안 전도와 교회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Gather 모임에서도 좌절했던 경험담이 많이 나왔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도 행사, 교회가 더 환대하기를 간절히 호소했지만 열매를 보지 못한 지도자들, 더 이상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자녀를 두고 슬퍼하는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CRC 교단 설문조사에서도 믿지 않는 이들과 신앙을 나누는 일이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과 환상은 우리의 기술이나 지성, 역량에 기대어 이루어질 미래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전략 계획이라고 불립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환상은 오직 성령께서만 이루실 수 있는 현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런 꿈과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
2025년 온타리오주 앤캐스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주제가 교회개척 논의였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이제 몇달 뒤에 우리 교단 사역 부서들은 Resonate 글로벌 선교부를 중심으로 10개년 교회개척 비전을 2026년 총회에 제출하고, 그에 대한 심의와 승인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그 비전은 CRC 성도들을 제자 삼는 제자로 살아가도록 부를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배경의 지도자들을 포함해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는 일을 우선 과제로 제시합니다. 또한 교회와 노회(지역 조직), 교단 사역 부서가 분명한 방향 아래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합니다. 쇠퇴해 가는 교회에는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거나, 교회개척을 위해 자료와 지혜를 나누도록 권합니다. 아울러 CRC 교회와 노회가 전 세계 교회개척 사역자들을 환영하고 그들로부터 배우도록 촉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북미에 새로운 교회를 세우기 위한 희생적 헌신과 후원을 제안합니다.
이번 “Our Shared Ministry(함께하는 사역)” 기사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환상을 따라 믿음을 나누고 교회를 개척하는 CRC 성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그 일에 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능하시기 때문에 우리 모든 교회가 전도와 교회개척의 비전을 받았습니다.
이번 글은 Gather 모임의 결과를 다룬 마지막 칼럼입니다. crcna.org/Gather에 게시된 짧은 Gather 모임 보고서를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는 CRC 교회들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이루고 계신 놀라운 비전들이 담겨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Rev. Zachary King is the general secretary of the CRCNA. He is a member of Cascade Fellowship Christian Reformed Church in Grand Rapids, M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