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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e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제가 가장 확신하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문 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역대하 7장 11-22절에서 솔로몬 왕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웅장하게 세워진 성전, 수주간 이어진 희생 제사와 찬양, 축제, 그리고 성전에 충만히 임한 여호와의 쉐키나 영광을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이는 구약 시대 신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13-14절). 흐름이 갑자기 꺾이고, 참으로 의외의 말씀입니다.

포로 생활 이후에 기록된 역대하의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등을 돌릴 것이며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을 불러 모으실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출애굽 시대부터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을 향하는 길에서 끊임없이 하나님께 반항하고 불순종했습니다.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에베소 교회의 예처럼(계 2장 참조) 성도들도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과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문 밖에 서서 두드리시며” 바로 그 일을 행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계 3:20).

저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3개월 동안, 우리 교단의 49개 노회의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만나는 Gathe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crcna.org/Gather). 이 모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성령께서 어떻게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Gather를 통해 이루지 못한 소망을 돌아보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데 우리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감사하며, 교회가 새 힘을 얻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바로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 곧 칼빈대학교와 칼빈신학교의 150주년을 기념하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Gathe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제가 가장 확신하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문 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활력을 불어넣어 사역과 선교를 향한 에너지를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문을 열어 그리스도를 모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시도록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때로 영적 회복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집니다. ‘올바른’ 책을 읽고, 좋은 토론을 나누며, 유능한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정해진 절차만 따르면 교회가 활력 있고 성장하며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메시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지금은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희가 죄인임을 잊지 말아라.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 위해 너희는 반드시 내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회복의 첫걸음은 우리 모두가 함께 겸손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산꼭대기에 우뚝 서 있든, 깊은 구덩이에 엎드려 있든, 회복은 언제나 중보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왜일까요? 하나님께서는 깊으신 지혜로, 지역 교회를 통해 깨어진 세상에 복음과 성령의 능력이 흘러가도록 하셨습니다. 그 생명의 물길이 막힐 때, 다시 열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뿐입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문 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십니다. 이제 기도를 통해 그 문을 열고, 그분이 주시는 회복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앞으로 몇 호에 걸쳐 이 칼럼에서는 제가 Gather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CRC 교회의 회복에 관한 중요한 교훈들을 나누려 합니다. 이 내용을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에서 함께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기도로 시작합시다. 2025년 총회는 노회와 교회들에게 2025-2026년을 우리 교회의 회복을 위한 기도와 중보의 해로 삼자고 요청했습니다. 지금, 문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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