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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리를 가르치신 적도 있지만, 예수님의 사역 대부분은 작은 무리의 제자들을 집중하여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여름이 가을로, 가을이 겨울로 바뀌는 이때, 어떤 사람들은 벌써 내년 봄을 떠올립니다. “내년 4월이나 5월엔 어떤 꽃이 피면 좋을까?”하고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야생화 씨앗을 넓게 흩뿌리는 방법, 또 하나는 수선화나 튤립, 히아신스, 크로커스 같은 구근을 정성껏 심는 방법입니다.

성경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서도 이 두 가지 방식을 모두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 비유(마 13:1-9, 막 4:1-8, 눅 8:4-8)를 통해 하나님께서 복음의 씨앗을 널리, 풍성하게 흩뿌리신다는 사실을 일깨우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줄기의 포도나무를 정성껏 가꾸어 열매 맺게 하시고(요 15:1-8), 열매 맺지 못하는 한 나무를 돌보는 이야기(눅 13:6-9)도 들려주십니다.

대림절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보다 ‘소수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호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의 인기 있는 지도자들은 군중을 모으고, 군대를 움직이고, 함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조용하고 보잘것없는 자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부모와 몇몇 목자들만이 그 순간을 지켜보았지요. 예수님은 평생 갈릴리와 예루살렘 사이 90마일(140km) 남짓한 좁은 지역 안에서 사셨습니다. 큰 무리를 가르치신 적도 있지만, 그의 사역 대부분은 작은 무리의 제자들을 집중하여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하나님께서 수많은 나라 중 작은 이스라엘을 택하시어 모든 민족을 향한 축복의 통로로 삼으신 약속(창 12:1-3)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대림절의 원리, 즉 "소수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지난 몇 달 동안 저는 <배너> 지면을 통해 Gather 모임에서 나누어진 교회 회복 이야기들을 소개해 왔습니다. Gather는 CRC 교단 49개의 모든 노회에서 리더들과 성도들이 함께한 열 번의 대면 모임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crcna.org/Gathe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ather 모임에서 반복해 들은 공통된 이야기는 이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교회와 노회가 소수의 리더를 집중적으로 세우는 일을 축복하신다".

그렇다면 왜 ‘소수에게 집중하는 방식’이 열매를 맺을까요? 성숙한 몇 사람을 세심하게 돌보고 깊이 양육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설교, 행정, 지역사회 섬김, 전도, 심방과 돌봄과 같은 다양한 은사를 통해 많은 사람을 섬기게 하십니다. 겉보기엔 작은 시작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바로 이런 집중된 노력에서 가장 큰 변화가 비롯되곤 합니다.

이번 12월호 <배너>에 실린 여러 리더들의 이야기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각 리더는 누군가 자신에게 기울였던 시간과 정성,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작은 투자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축복하셨는지를 들려줍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고 계신 리더들, 또 앞으로 세우실 리더들에게 기꺼이 투자합시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복된 성탄절과 새해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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