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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육아서 중에 바바라 콜로로소가 쓴 <자녀의 가치> (Kids Are Worth It!)가 있습니다. 그녀는 가족을 세 가지 유형 - 장벽, 해파리 , 척추형으로 분류 했습니다. 저는  이 상징이 세 가지 영적 자세를 묘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장벽은 엄격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들을 안에 가두거나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벽의 자세는 융통성이 없고 권위주의적입니다. 규칙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장벽 같은 태도를 취하는 기독교인들은 문제를 흑백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종 강한 확신을 가집니다. 이러한 자세가 극단적이 되면 지배적이고 율법적인 쪽으로 기웁니다.

해파리는 단단한 측면이 전혀 없습니다. 바다의 모든 파도와 흐름에 따라 움직입니다. 따라서 해파리의 자세는 규칙과 경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유행을 쉽게 받아들이고 잘 따라가곤 합니다. 해파리같은 기독교인들은 애매한 것에 대해 편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적인 안정성이나 근거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자유방임과 상대주의라는 위험이 있습니다.

한편, 척추는 단단하기도 하고 유연합니다. 우리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도 몸이 움직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척추와 같은 태도는 경계의 필요를 인식하면서도 단정적인 태도는 피합니다. 제 견해로는, 척추 형 기독교인은 장벽과 해파리의 자세를 가장 잘 결합한 유형입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장벽과 해파리 유형이 소위 말하는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동의어는 아닙니다.  저는 자유주의자 중에서도 편협하고 자기 의견에 장벽을 세우는 사람들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특정한 믿음에 대해 장벽을 세우면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해파리와 같은 태도를 취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어떤 특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결연히 일어나면서도 그 외의 다른 사회적 흐름은  따라가는 보수주의자들도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일반적인 사람들의 기본적인 혹은 지배적인 자세와 경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지 신학적 입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척추의 강함을 장벽의 엄격함과 헷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척추의 유연성과 해파리의 연약함을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3의 길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장벽형 기독교인이 모든 절충을 원칙을 저버리는 것으로 해석하듯이, 해파리형 기독교인은 모든 경계를 억압이 아닐까 하며 의심합니다. 따라서, 양 쪽 다 상대가 가진 개념과 언어를 잘못 해석하고 쉽게 최악의 결론으로 치닫는 경향을 보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가 가진 바람직한 핵심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에 실패합니다.

종종 잘못 인용되는 어거스틴의 말이 여기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질에 대해서는 연합하고,  비본질에 대해서는 자유하며,  모든 것에 자비로운 태도를 견지하라.”는 말입니다.  본질은 우리 영의 척추입니다. 이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고 우리가 설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비본질에 대해 각자 다를 수 있는 자유는 바로 우리가 유연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것을 행할 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의 방법으로, 사랑의 동기로 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가진 본질에 대한 목록은 시간이 지날 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협상이 불가능한 본질의 수를 점점 늘림으로써 혹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척추를 장벽으로 만들어가는 위험에 빠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해파리로 변해가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제 3의 자세를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상상력을 다시 훈련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유연하면서도 강한 척추 같은 자세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며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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