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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어 하나님의 백성을 붙드실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남편과 제가 학생이었을 때, 우리는 잔디 깎는 일을 했습니다. 조엘은 늘 잔디를 반듯하고 깔끔하게 깎았습니다. 반면 제가 깎은 자리는 구불구불했고, 군데군데 덜 깎인 잔디가 남아 있곤 했습니다. 저는 시선을 발끝에 둔 채, 잔디깎이 바퀴가 방금 지나간 선을 정확히 따라가려고 온 힘을 다해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줄 끝에 다다라 방향을 틀고 나면, 선은 또다시 비뚤어 지곤 했습니다. 그때 조엘이 말했습니다. “로라, 문제는 네 발이 아니라 눈이야! 저 멀리 한 지점을 정해서 거기에 시선을 고정해 봐. 그럼 발은 네가 바라보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어.”

우리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교회생활이든 가정생활이든, 혹은 교단 매거진의 방향이든,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디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우리의 발걸음은 시선이 머무는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것은 단지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인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계속 걸어갈지, 아니면 포기할지가 결정됩니다.

히브리서의 첫 독자들도 바로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눈은 낙심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손은 피곤했고, 무릎은 연약했으며(12:12), 압박은 점점 심해졌고, 사람들은 떠나갔으며(10:25), 믿음의 삶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두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를 바라보자…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히 12:2-3).

예수님은 그 모든 수고를 감당할 가치가 있는 분이십니다. 히브리서는 거듭해서, 예수님께서 우리가 보는 어떤 것보다 뛰어나시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복음을 바라보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견디셨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분은 조롱의 수치, 고문의 고통, 배신의 악함, 버림받음의 공포를 “그 앞에 놓인 기쁨”을 위해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그 기쁨은 무엇이었습니까? 영광도 아니고, 아버지도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이미 그분의 것이었습니다. 그분의 기쁨은 신부 된 백성을 구속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분의 기쁨은 우리였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바라보는 이유는, 그분께서 먼저 거룩한 속죄의 사랑으로 우리를 바라보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로서 우리의 시선을 두고 싶은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오르간과 예배 형식, 찬양팀과 은혜, 성도의 숫자, 전통의 보존, 혁신적인 미래, 정의 사역, 교제와 공동체.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우리를 위해 죽지 않았습니다. 그 어느 것도 궁극적으로 생명을 주지 못합니다. 좋은 선물은 우리의 구주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에 시선을 고정하려 하면, 결국 지치게 됩니다.

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풍성한 신학 체계와 날카로운 설교, 학문적 탁월함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마땅합니다. 변혁적 세계관과 선교적 제자도, 요한계시록 7장의 다양성, 새로워짐과 재정비, 그리고 확장을 향한 여러 시도 역시 하나님의 은혜의 표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칼빈신학교 총장 J. H. 크롬밍가는 교단 100주년 기념 자리에서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곧 우리의 도전입니다.” 만일 우리가 복을 주시는 하나님보다 복 자체를 더 바라본다면, 막다른 우상 숭배의 길을 택하게 됩니다. 그 길의 끝은 언제나 교만과 소진, 무너짐입니다. 우리에게도, 그 다음 세대에게도 말입니다.

세대를 이어 하나님의 백성을 붙드실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붙들만한 분도 오직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뿐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으로서든 교회로서든, 또 교단 매거진으로서든 우리의 기도와 열정과 목적은 오직 하나, 우리를 먼저 바라보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발걸음은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향합니다.

주 예수님, 우리에게 맡기신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게 하소서. 원수를 마주할 때에도 담대하게 서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끝까지 나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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