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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3일 애즈베리 대학교는 2월 8일 정기예배에서 즉흥적으로 시작되어 지속되던 부흥 집회를 공식적으로 종료했습니다. 애즈베리 폭발이라고도 불리는 애즈베리 부흥은 켄터키 주 윌모어에 있는 이 기독교 학교에 수 천 명이 방문하게 했고, 다른 기독교 대학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부흥 예배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폭발의 은혜가 성령의 역사이기를 조심스레 기대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성령의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부흥에 대해서 기독교 양 극단에 비판과 회의적인 시선들이 있었습니다. 이 중 많은 비판들이 감정과 영적인 경험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과신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2014년 배너의 "경험의 우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바로 인간의 이성을 우상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성을 중요시하는 것의 위험에 대해, 특히 개혁주의 내에서는 경고를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는 성경의 기적은 비이성적이라며 받아들이지 않는 기독교인들의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다른 방식으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며 가장 미묘하게 가장 경건한 의도를 가지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참된 성경적 믿음을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지적인 동의로 축소시키는 경향이 (이론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바른 교리에 의해 의롭게 되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19세기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가 믿음의 확실성(26쪽)에서 경고했던 것입니다. 바빙크는 개신교 개혁주의자들이 가졌던 생각이 점차 붕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16세기의 신앙은 17세기의 정통주의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신앙을 고백하지 않고 고백문을 믿을 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가운데 이 정통은 이성주의로 가는 길을 예비하게 되었습니다. 종교는 이성의 문제가 되었고…믿음의 확신은 이성적 통찰력과 혼동되었습니다. 한편으로 신앙 깊은 소수의 무리들 가운데 이는 또 다른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이성적인 지식에 만족하지 않고 구원의 정수를 경험에서 찾았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점차 경건주의로 이양되었습니다(28-29쪽).

바빙크의 묘사가 오늘날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여전히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은 참된 믿음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계시하신 모든 것이 진실하다는 것을 확실한 지식으로 아는 것뿐 아니라 전적으로 믿는 것”(제21문) 이라고 정의합니다. “확실한 지식으로 아는 것뿐 아니라”는 정의에서 시작해서, 요리문답은 믿음을 주입된 지식으로 환원하는, 흔히 범하는 오류를 정정하고 있습니다. 요리문답에 대한 프레드 클루스터의 주석은 “다시 말해서 믿음은 단지 주입되는 지식이 아니라 마음의 지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라고 지적합니다(우리의 유일한 위로, 제1권, 211쪽). 이 마음의 지식은 성령의 선물이며 역사입니다.

또한 이 참된 신앙은 렌 밴더 지가 지난 달 배너(2023년 3월호) "다시 읽는 로마서"에서 지적했듯이 변화시키는 신앙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은 “이 거룩한 신앙은 사람들 안에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 하지만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 의 선한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독려한다고 진술합니다(제24조). 참된 신앙은 전인적인 것으로 머리, 마음, 손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부활절에는 예수님이 죄인이었고 여전히 죄인인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살아나셨음을 단순히 머리로만 믿지 맙시다. 전적으로 예수님을 신뢰합시다. 그리고 그 믿음이 우리를 깊게 그리고 감정을 움직여서, 우리처럼 자격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 거저 받은 은혜를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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