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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9년 총회가 혈족주의(Kinism )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혈족주의는 하나님이 모든 사회 생활 영역에서 인종 간 분리를 원하시고, 따라서 인종 간 결혼, 심지어 인종 간 입양 조차 금하신다고 가르칩니다. 본질적으로 이는 남아공 분리정책인 아파르테이드의 후속 버전입니다. 북미주 개혁교회 소속이었던 어느 목사가 이를 옹호하며 그의 회중과 함께 교단을 탈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총회 대표단은 이 사건이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어떤 CRC 소속 교회에서는 심지어 흔한 정서이기도 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종 간 결혼을 한 저에게 있어 이 혈족주의는 개인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인종적으로 중국계이고 사랑하는 아내 마사는 북미주 개혁교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네덜란드계입니다. 혈족주의에 의하면 우리 결혼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그러면 우리의 세 딸들은 어떻게 됩니까? 혈족주의가 저를 발끈하게 했다면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애초에 제가 아내를 만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저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캐나다 에드몬튼에 외국인 학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를 비롯하여 외국의 다른 대학들이 제가 낸 입학원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한 학교로 가는 문만 열어 주시고 모든 문을 닫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에드몬튼의 알버타 대학의 CRC 캠퍼스 선교단체에서 마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만약 마사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도 캐나다에 정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형제 중에서 캐나다 시민이 된 사람은 저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배너의 편집장으로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저는 마태복음이 언급한 것처럼 (마1:5)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라합과 룻을 우리 구세주의 족보에 포함시키는 것을 선택하셨다는 사실도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순혈”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총회가 만장일치로 이것을 이단으로 선언한 것에 대해 안도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어떻게 이런 신학이 북미주 개혁교회에 발을 디딜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벨직 신앙고백,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돌트 신경을 지지하는 목사가 어떻게 그런 이단의 먹잇감이 될 수 있었을까요? 이런 이유로 저는 총회가 교회 리더십과 평신도들의 혈족주의에 대한 잘못을 바로 잡도록 더 나은 교육과 지침을 제공해 달라는 남캘리포니아 노회와 해캔색의 헌의안을 승인한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해야합니다.  

총회에서 보니 어떤 이들은 교회의 주요 직분자들의 도를 넘어선 행위에 대해 더 강력하게 징계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징계는 필요하지만, 책임을 묻는 것이 이단을 예방하는 핵심포인트인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무신경하게 규율 준수나 결과로 초점을 옮기는 것에 불과합니다.

총회가 받아들인 제안을 제출한 권력 남용 방지 위원회 조차도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남용을 방지하는 데에 있어 더 강력한 책임지게 하는 시스템만큼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합니다. 단순하게 외부적인 처벌을 가하여 사람들이 혈족 주의에 가담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우리는 이런 이단에 영적으로 예방이 잘 된 기독교인이 필요합니다. 우리 전통의 세 가지 고백문서에 대한 전문가들은 CRC 목사들이 혈족주의를 극복하도록 예방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마치 그들이 남아공에서 아프리칸스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네덜란드계 개혁교인들이 아파르테이드를 경계하게 하는 데에 실패한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제는 CRC의 현대어 신앙고백인 벨하 신앙고백을 우리의 예배와 제자훈련에서 더욱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르테이드의 아픔으로 인해 쓰여진 벨하 신앙고백은 하나됨, 정의, 화해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협력의 제자도에서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해야 합니다. 그저 더 강력한 처벌보다는 더 강력한 제자도가 예방을 위한 훨씬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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