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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중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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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생각 혹은 심지어 훌륭한 질문을 가진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결국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게 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중도파의 감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는 양극화된 관점 사이에서 중간 입장을 가진 사람들, 마치 소수인 듯 보이는 그들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런 추측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말 중도파가 감소되고 있습니까? 혹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양극화의 한복판에서 추구하는 평화>시리즈 두 번째 편에서 앤드루 하나우어Andrew Hanauer는 양극화의 독소적인 측면을 언급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양극화시키는가?” 32쪽) 그는 중도적 견해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쫓겨나거나 다른 그룹의 공격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침묵으로 인해, 양극단의 사람들의 발언만 방송되다 보니 종종 실제보다 양극화가 더욱 심각한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의 보수파 언론인 데이비드 프렌치David French는 작년 복음주의 출판사 협회 모임의 기조연설  “기독교인들과 배척 문화Christians and Cancel Culture” 에서 이와 동일한 문제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프렌치는 배척 문화란 자신들의 그룹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견해 및 행동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람을 과도하게 처벌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정의했습니다. 배척 문화는 소위 좌파와 우파라고 하는 집단 양쪽에 만연합니다. 하지만 프렌치는 배척 문화가 가장 위험하고 그 위력을 발휘할 때는 그룹 외부의 적을 공격할 때 보다, 내부의 반대자를 징계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외부의 적으로부터 한 사람이 공격적으로 “배척” 당할 때, 그룹 내 멤버들이 배척 당한 사람을 지지하고자 단결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그 사람의 영향력이 커지고 따르는 사람들도 늘어나서 궁극적으로 자기 그룹의 순교자 및 영웅이 되기도 합니다. 프렌치는 자신의 그룹에서 명성과 영향력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반대 그룹의 배척 문화적 공격을 이끌어내려는 경향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는 것도 지적했습니다.

각 그룹 내의 중도파는 대개 가장 취약하고 소외됩니다. 만약 자신의 그룹을 비판하면 자기 편이 되어줄 사람이 거의 없는 신세가 되어 그룹 내에서 배척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룹 외부에서 그다지 지지를 받지도 못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중도적 입장의 사람들은 자기 그룹 내부로부터 자행되는 배척 문화적 공격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속한 그룹 내부의 결점이나 도가 지나친 부분, 또는 실수를 언급하고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훌륭한 생각 혹은 심지어 훌륭한 질문을 가진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결국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히 자기 그룹의 노선과 다른 생각을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침묵은 양극화를 부채질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중도파가 감소되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대부분의 중도파가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까? 이런 사람들이 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중도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위협을 느껴 침묵하고 스스로 제어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 가지 사실을 더 많이 늘어놓거나 서로 지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우어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하는 말이나 주장보다, 우리가 하는 행동, 그리고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느끼게 하는지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지능지수보다 감성 지수가 더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는 저의 이전 사설 “고양이인가 토스트기인가?” (2022년 2월 호)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실을 더 많이 늘어놓거나 서로 지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우어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하는 말이나 주장보다, 우리가 하는 행동, 그리고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느끼게 하는지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지능지수보다 감성 지수가 더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는 저의 이전 사설 “고양이인가 토스트기인가?” (2022년 2월 호)와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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