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종종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로라야, 네 손에는 보이지 않는 돋보기가 하나 있단다. 그 돋보기를 너 자신에게 갖다 대면 문제가 아주 크게 보이지. 하지만 그것을 우리 주님께 향하게 해 보렴. 주님을 크게 바라보는 거야. 그러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단다.”
저는 2026년 총회가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을 크게 바라본 총회로 기억되기를 기도합니다. 더 큰 비전을 품고, 그 비전에 온 마음을 집중한 총회로 남기를 바랍니다.
재커리 킹 사무총장은 ‘안디옥 모멘트’라는 연설을 통해 이 점을 잘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CRC 교단이 겸손히 방향을 새롭게 하고, 산과 같은 장애물도 넘어설 수 있다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채드 스틴윅 의장도 총회 폐회 설교에서 각자 부름받은 자리에서 “죽은 자를 살리시는 그리스도를 전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또한 모든 교회가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제자’를 양육하고, 모든 노회가 교회를 개척하자는 10개년 계획에 모두가 뜻을 모아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예배와 기도 모임 그리고 회의장에서 이어진 복음의 고백 속에서도 예수님은 더욱 크고 선명하게 드러나셨습니다.
그 열기는 복도와 식당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사도행전 2장이 보여 주는 교회의 모습을 꿈꾸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큰 비전을 향해 각 교회에서 기도 모임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일대일로 제자를 세울 수 있을까? 다음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모든 노회가 새 교회 하나씩을 개척할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성령께서 주시는 힘과 은사를 하나로 모아, 정말 모두가 같은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요?
2026년 총회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해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그러나 제 안의 회의론자는 반문합니다. “너무 들뜨지 마!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계획이 나타났다 사라졌는데. 이번 총회도 잠시 환하게 빛나다 금세 꺼지는 불꽃에 불과하지 않을까?”
정말 이 비전이 49개 노회와 900여 교회에 불처럼 번져갈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돋보기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힘, 곧 자원과 지혜, 능력과 제도에 지나치게 시선을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없는 강대상과 텅 빈 예배당, 줄어드는 헌금 같은 문제에만 시선을 고정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절망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경외함과 간절함으로 그분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팀 블랙먼 목사의 표현처럼 우리가 “불가능이라는 말에 지나치게 메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오직 예수님 때문입니다.
한번은 제 아들이 돋보기로 햇빛을 한곳에 모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모인 빛은 나무를 그을리고, 결국 불을 붙일 만큼 뜨거워져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우리 집 피크닉 테이블이 그 증거입니다! 하지만 그 힘이 돋보기 자체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돋보기는 그저 이미 존재하던 햇빛을 한곳에 모았을 뿐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나무입니다. 때로는 심지어 꽉 막힌 나무토막 같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돋보기가 ‘공의로운 해’이신 예수님을 향할 때, 그분의 복음의 빛줄기가 우리에게 집중됩니다. 이 불은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불을 붙이시고 꺼지지 않게 하십니다.
2026년 총회의 비전이 불붙을지는 벌링턴이나 그랜드래피즈(역주: 캐나다와 미국의 교단 사무실이 있는 도시)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교회의 지하 기도실에서, 식탁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장로들의 심방과 제자를 세우는 Zoom모임에서, 그리고 복음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려는 카운실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저도 하나님께서 CRC 교단 안에서 새로운 일을 이루어 가고 계신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때로는 서로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주기도 할 것이며, 아무리 애써도 우리가 품은 비전에 미치지 못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섬기는 주님은 얼마나 위대하신지요!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은 또 얼마나 놀라운지요! 그것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자, CRC 교단에 새날을 여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 함께 주님을 높이며, 그분을 크게 바라봅시다.”
이 비전이 49개 노회와 900여 교회에 불처럼 번져갈 수 있을까요?
About the Author
Lora A. Copley is the editor of The Banner. She and her husband, Joel, have four children and worship at Trinity CRC in Ames, Io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