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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문화는 냉혹함, 괴롭히는 전략, 심지어 비열함조차도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2022년 6월, 미국 대법원은 미국 전 지역에서 임신 중절을 합법화시켰던 로 비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 각 주는 각각 낙태법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낙태는 최근 미국 중간 선거에서  5개 주가 투표에 부칠 사안으로 결정할 만큼 핫이슈가 되었습니다.

저는 캐나다인으로서 미국 정치에 대해 제 의견을 과하게 피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교단의 뒤집힌 판결에 대한 성명서에 공감합니다.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의 생명에 대한 보호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대법원의 이 결정이 미국에서 행해지는 낙태 건수를 궁극적으로 줄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이 성명서는 낙태에 대한 교단 총회의 공식적 입장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성명서는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은 아이들뿐 아니라 낙태를 했던 여성들과 원치 않은 임신을 경험했던 여성들에게도 깊은 목양적 관심을 갖습니다. 이러한 여성들도 하나님의 자녀이며 우리의 돌봄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1972년 총회는 이러한 여성들을 정죄의 태도가 아니라 긍휼히 여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달 특집 기사 “낙태: 나무만 보지 않고 숲을 보는 것 (10쪽)”이 동일한 맥락의 글입니다.

저는 크리스천이라면 낙태반대 (pro-life) 대 낙태지지(pro-choice)라는 정치적 틀을 넘어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와 긍휼을 흘려 보내는 그리스도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를 행하라  블로그에 따르면, “낙태를 했던 10명의 여성 중 4명이 교회 정규 출석자들이지만 그들 중 7%만이 낙태를 결정하기 전에 교회 내의 누군가와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크리스찬들에게 정죄받을까봐 두려워서일까요? 우리는 긍휼 넘치는 은혜의 아이콘으로 왜 더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마태복음 12:17-21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사야 42:1-4의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 저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고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신다고 (3절) 메시아의 온유하심에 대한 이사야의 묘사가 놀랍습니다. 정서적으로 상처 입은 교회 안팎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와 같이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까?

오늘날 우리 문화는 냉혹함, 괴롭히는 전략, 심지어 비열함조차도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고상한 목표라고 해야 거친 말들을 합리화시키는 것이 고작인 것 같습니다. 그 목표가 인종차별을 종식시키는 것이든 낙태를 중지하는 것이든 말입니다. “인종차별주의자” 혹은 “아기 살인자” 같은 꼬리표를 재빨리 상대에게 붙이기도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자비롭고 친절한 낙태 반대자들과 낙태 지지자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거칠고 폭력배 같은 사람들이 이러한 운동의 취지를 변색시키고 있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엡 4:15)”라는 말씀은 못되게 행하거나 정죄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는 단순히 뼈 아픈 진리를 사랑의 의도로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진리 안에서 기뻐하지만 사랑은 또한 무례하지 않고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고전 13:4-6).

온유함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이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입니다 (갈 5:22-23).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보호하거나 인종차별을 없애는 등의 시급한 문제들을 다룰 때에도 크리스찬들에게 온유함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이사야 42장의 하나님이 택하신 종은 정의를 구할 때에도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마12:20)” 반문화적인 하나님의 나라에서 우리는 가능하면 언제든지 온유함으로 정의를 구해야 합니다.

다음 사설에서 저는 이러한 원칙에 몇 안 되는 예외사항들을 다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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